씨네21 [인터뷰] 육상효 감독, 유영아 작가
죽은 지 3년째 되던 날, 복자(김해숙)는 혼자 남은 딸 진주(신민아)를 만나기 위해 인간 세상에 돌아온다.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며 바쁜 삶을 살고 있을 거란 복자의 예상과 달리, 진주는 김천에 위치한 복자의 텅 빈 집에 남아홀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메뉴판도 없이 그날그날 자기 기분에 맞춰 백반을 내어놓는 숙련된 솜씨는 진주가 지난 3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가늠하기 충분하다. 복자는 딸에게 말을 걸 수도, 손을 잡을 수도 없는 영혼이 되어 사흘간의 휴가를 얻었지만, 마음은 영 소란스럽다. 도대체 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미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엄마와 딸의 미묘한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유영아' 작가는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3일의 휴가>를 써내려갔다. 어머니의 딸이기도, 딸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중첩된 교집합 속에서 가장 보편적인 애증을 끄집어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한참 동안 마음의 파도를 마주했다는 '육상효' 감독은 따스한 겨울 볕을 활용해 진주와 복자의 시간을 저장했다. 부엌을 통해 느슨한 연결고리를 잃지 않는 복자와 진주의 사흘을 들여다보기 위해 육상효 감독과 유영아 작가를 만났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3995&utm_source=naver&utm_medium=news&